Jun 5, 2026

네이버클라우드, NVIDIA Nemotron 연합에 함께합니다: 소버린 AI를 향한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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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버린 AI는 각 국가와 지역의 언어·문화·가치관을 가장 잘 이해하는 AI를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운영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AI가 산업 구조와 일상을 빠르게 바꾸고 있는 지금, 전 세계 각국은 AI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하게 움직이고 있는데요. 이러한 흐름 속에서 네이버클라우드는 오랜 시간 소버린 AI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국내 AI 생태계를 다져왔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네이버클라우드가 그 여정에서 또 하나의 의미 있는 걸음을 내딛습니다. NVIDIA가 주도하는 Nemotron 연합(Coalition)에 새롭게 합류하게 된 것인데요. 이 글에서는 Nemotron 연합이 무엇인지 그리고 네이버클라우드의 합류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함께 살펴보려 합니다.



Nemotron 연합(Coalition)이란?
Nemotron 연합은 오픈 모델 빌더와 AI 개발자들이 연구 성과와 전문성, 데이터, 컴퓨팅을 함께 나누며 오픈 프런티어 모델을 발전시키는 글로벌 협력체입니다. NVIDIA가 GTC 2026에서 출범을 발표했으며, 블랙 포레스트 랩스, 커서, 랭체인, 미스트랄 AI, 퍼플렉시티, 리플렉션 AI, 사르밤, 싱킹 머신스 랩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창립 멤버로 참여하고 있는데요. 세계 유수의 AI 연구소와 인프라 제공업체를 한데 모아 흩어져 있던 역량을 결집하고 이를 통해 오픈 프런티어 모델 개발에 속도를 더하는 것이 연합의 목표입니다. 이러한 협력적 접근은 최첨단 AI 혁신의 문턱을 낮추는 한편, 전 세계의 개발자와 기업이 저마다의 산업과 지역, 활용 사례에 맞게 모델을 구축하고 다듬을 수 있도록 돕습니다.


운영 방식을 들여다보면 각자의 역할이 꽤 명확합니다. 미스트랄 AI와 NVIDIA가 베이스 모델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연합 멤버들이 여기에 각자의 데이터와 평가, 도메인 전문성을 보태 사후 훈련과 지속적인 개발을 돕는 구조인데요. 이렇게 만들어진 모델은 NVIDIA DGX Cloud에서 학습되어 오픈 생태계로 공유되고 앞으로 공개될 Nemotron 4 제품군의 기반이 됩니다.
회원사들이 각자의 전문성을 보태 모델을 발전시켜가는 가운데, 네이버클라우드는 한국어와 다국어 데이터, 그리고 초거대 모델을 직접 학습하고 운영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이 여정에 함께하게 됩니다.


왜 ‘함께’ 만들어야 할까요
요즘의 AI는 한 번의 질문에 한 번 답하고 끝나지 않습니다. 스스로 다음 단계를 계획하고, 필요한 도구를 불러오고, 결과를 확인한 뒤 다시 시도하는 이른바 ‘자율 실행 에이전트’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여러 단계를 오가며 복잡한 일을 끝까지 해내려면 더 넓은 가능성을 더 적은 시간에 탐색하고 더 정확한 결과를 더 빠르게 내놓는 모델이 필요합니다.
문제는 이러한 프런티어급 모델을 한 회사의 힘만으로 만들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좋은 모델 하나를 만드는 데에는 방대한 데이터와 안정적인 학습 환경, 촘촘한 평가 체계, 그리고 현장의 도메인 지식이 모두 필요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전 세계의 역량을 한데 모으는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는데요. 네이버클라우드가 Nemotron 연합에 합류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Nemotron 3 Ultra 공개
이번 협력의 출발점이 되는 모델이 이번 GTC Taipei 2026에서 공개되었습니다. 젠슨 황 CEO가 키노트 무대에서 직접 선보인 NVIDIA의 새로운 오픈 모델, Nemotron 3 Ultra입니다. Nemotron 3 Ultra는 앞서 이야기한 ‘자율 실행 에이전트’를 위해 설계된 오픈 모델입니다. 5,500억 개의 파라미터를 갖춘 MoE(Mixture-of-Experts) 구조로, 자율 워크플로 안에서 가장 무거운 판단들을 담당하는데요. 오래 이어지는 코딩 세션에서의 아키텍처 결정, 수백 건의 리서치 자료를 종합하는 일, 서로 얽힌 수천 개의 제약 조건을 검증하는 일 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여기서 MoE라는 구조가 왜 중요한지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전체 파라미터는 크게 가져가되 토큰마다 그중 일부 전문가(expert)만 골라 활성화하는 방식인데요. 실제로 5,500억 개의 전체 파라미터 가운데 한 번에 작동하는 것은 약 550억 개뿐입니다. 덕분에 ‘큰 모델이 주는 추론 품질’과 ‘현실적으로 감당 가능한 추론 비용’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수 있죠. 긴 에이전트 루프를 반복해서 돌려야 하는 환경일수록 이 효율성은 곧 실용성과 직결됩니다.


HyperCLOVA X를 고도화합니다
이제 본론입니다. 이번 협력의 중심에는 HyperCLOVA X 고도화가 있습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NVIDIA의 오픈 LLM인 Nemotron 3 Ultra 기술을 활용해 차세대 HyperCLOVA X를 발전시키고 있으며, 나아가 양사는 초거대 언어 모델의 최적화와 원천 기술을 공동으로 연구할 계획입니다.


이 협력이 흥미로운 이유는 두 회사의 강점이 서로를 채워주기 때문인데요. NVIDIA는 글로벌 수준의 모델 개발 전문성과 최신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스택을 갖추고 있고, 네이버클라우드는 한국어 및 다국어 데이터와 더불어 초거대 모델을 직접 학습하고 서비스로 운영해온 경험을 갖추고 있습니다. 한쪽은 세계 최고 수준의 ‘재료와 도구’를 다른 한쪽은 ‘한국이라는 현장과 운영 노하우’를 들고 만나는 셈이죠.


이 만남을 통해 네이버클라우드가 지향하는 바는 분명합니다.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특화된 최고 수준의 AI 모델을 가장 빠르게 선보이는 것인데요. 글로벌 오픈 모델이라는 단단한 기반 위에 한국어, 코드, 수학, 추론 역량을 더하고 이를 자사의 GPU 환경과 서비스 요건에 맞게 최적화하는 방향으로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협력은 완성된 모델을 가져다 쓰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모델의 근간이 되는 기술 자체를 NVIDIA와 함께 설계하고 발전시키는 단계까지 나아가고 있는데요. 실제로 네이버클라우드는 모델을 직접 학습하는 과정에서 Nemotron 아키텍처에 대한 기술적 개선 의견을 NVIDIA와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단순한 ‘사용자’를 넘어 모델의 발전에 직접 기여하는 ‘공동 개발자’로서 오픈 프런티어 모델을 함께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소버린 AI, 우리가 이 협력을 중요하게 보는 이유
네이버클라우드가 이번 협력을 각별하게 여기는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소버린 AI라는 가치와 정확히 맞닿아 있기 때문인데요.


Nemotron 계열 모델은 오픈 가중치와 데이터셋, 레시피가 함께 공개됩니다. 즉 모델을 속을 알 수 없는 블랙박스로 가져다 쓰는 것이 아니라, 그 내부를 들여다보고 통제권을 쥔 채 도메인에 맞게 직접 손볼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가 놓인 환경에 그대로 배포할 수 있습니다. 데이터를 외부로 내보내지 않고도 프런티어급 모델을 운용할 수 있다는 것은 규제 준수와 데이터 주권, 데이터 현지화가 까다로운 분야에서 결정적인 장점이 되는데요. 자신의 데이터와 인프라로 AI를 직접 만들고 운영한다는 소버린 AI의 가치와 오픈 프런티어 모델이 정확히 맞아떨어지는 지점입니다.


맺으며
Nemotron 연합 합류와 HyperCLOVA X 고도화는 ‘오픈 프런티어 모델을 함께 만들어 간다’는 긴 여정의 출발점에 가깝습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오픈 생태계에 기여하는 동시에 그 성과를 다시 우리의 서비스와 사용자에게 돌려주는 선순환을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소버린 AI를 향한 여정에서 세계 최고의 파트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한 걸음씩 나아가는 네이버클라우드를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으로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