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헤리티지를 수호하는 팀네이버의 기술력: LEAP 2025에서 빛나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글로벌 기술 전시 행사 LEAP 2025에서 팀네이버가 선보인 최첨단 AI 기술들이 현지 관계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중동판 CES’라 불리는 이 행사에 팀네이버는 2년 연속 참가하며 한국 IT 기술의 우수성을 알렸는데요, 올해는 어떤 기술이 주목받았는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AI도 문화를 배워야 한다: 디지털 헤리티지가 필요한 진짜 이유
이번 LEAP 2025에서 네이버는 ‘디지털 헤리티지를 지키는 AI Value Chain’이라는 주제로 사우디의 문화적 가치를 보존하기 위한 AI 기술 협력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네이버는 “AI 시대, 진정한 사우디아라비아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서는 사우디를 정확히 이해하고 답할 수 있는 AI가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사우디 문화와 유산을 정확하게 디지털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라고 강조했는데요.
예를 들어볼까요? 과거 AI에 ‘아라빅 커피‘를 물었을 때 ‘중동 전체의 커피‘라고 소개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사우디에서 접한 아라빅 커피는 다른 나라와는 다른 사우디 고유의 문화가 담겨있었습니다. 단순히 “중동 지역의 커피“라고 답하는 건 부족합니다. 사우디만의 독특한 커피 문화와 전통을 정확히 설명할 수 있어야 하죠. 또한 알 울라의 ‘마다인 살레‘와 같은 유적지가 요르단의 ‘페트라‘와 혼동되지 않도록 건축물의 특징을 상세히 데이터화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잘못된 정보는 결국 사우디 고유 문화유산의 가치를 훼손하게 되니까요.
네이버는 설립 이후 축적해 온 데이터를 바탕으로 AI 밸류체인을 구축하였습니다. 데이터 수집에서 데이터 센터, 클라우드, AI 서비스로 이어지죠. 네이버의 기술 생태계를 바탕으로 사우디가 AI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부 기관과 협력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눈에 띄는 프로젝트를 몇 개 소개해 드릴게요.
팀네이버가 사우디에서 선보인 4가지 AI 솔루션
LEAP 2025에서 네이버는 맞춤형 AI 솔루션을 소개했는데요, 특히 교육과 의료 분야에서 활발히 적용되고 있는 네 가지 솔루션이 현지 관계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하나씩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선생님, 이 문제 어떻게 푸는 거예요?
AI 튜터가 도와드립니다
전자교과서와 AI 튜터가 결합하면 어떻게 될까요? 학생들은 풍부한 콘텐츠로 개인이 가진 다양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룰 기반 챗봇은 미리 정해진 질문에만 답할 수 있었지만, 생성형 AI 기반 튜터는 문제 풀이에 필요한 적절한 답변을 제공합니다. 학생이 질문한 맥락을 이해하기 때문이죠.
“삼각형의 넓이를 구하는 공식이 뭐야?”라고 물으면 단순히 공식만 알려주는 게 아니라, 이전에 배운 개념을 떠올려주거나 풀이 단계별로 힌트를 줄 수도 있어요. 더 나아가 학생 개인의 이해도에 맞는 새로운 문제도 추천해 주죠. 네이버는 국가 교육 과정에 부합하는 교과서 DB 기반 튜닝을 통해 안전하고 정확한 AI 튜터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과중한 의료 업무, 기록보다 환자에 집중하세요.
AI Voice EMR의 혁신
의료진은 환자 진료와 함께 방대한 문서 작업도 해내야 합니다. 차트와 처방전 작성으로 인해 정작 환자와의 소통에 소홀하기 쉬운 상황이 빈번하죠. 네이버의 Voice EMR은 진료 중 의료진과 환자 간의 대화를 실시간으로 분석하여 자동으로 의무기록을 생성합니다.
“3일 전부터 두통이 있고 열이 37.8도까지 올라갔어요.”라는 환자의 말을 AI가 듣고 자동으로 “주 증상: 두통, 발열(37.8℃), 증상 발현: 3일 전“과 같이 의무기록에 입력해 주니까, 의사는 별도로 타이핑할 필요 없이 환자와의 대화에 집중할 수 있어요. 네이버는 예비 진단부터 보험 청구까지 전체 임상 워크플로우에 AI를 적용하기 위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장면 어디 있지?
영상 편집의 구원자, Media AI
영상을 편집해 본 적이 있다면 누구나 이런 경험이 있을 거예요. 수십 시간의 촬영본 중에서 특정 장면을 찾느라 시간을 허비하는 일 말이에요. 네이버클라우드의 Media AI는 영상 제작 과정의 효율성을 향상시킵니다. 영상을 업로드하기만 하면 AI가 씬에 등장하는 인물과 행동을 자동으로 분석하고, 스크립트까지 정리해 줍니다.
“주인공이 뛰는 장면만 모아줘“라고 요청하면 특정 인물이 달리는 모든 장면을 순식간에 찾아주니, 편집자는 칼퇴근도 가능하고, 창의적인 작업에 좀 더 집중할 수 있겠죠? 메타 정보를 편집 툴과 연계해 영상 편집 작업을 효율적으로 완성해 보세요.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WORKS AI
“마케팅 캠페인 제안 이메일 작성해 줘“라고 말하면 어떻게 될까요? 네이버클라우드의 협업 툴인 네이버웍스에 탑재된 AI 기술은 주제만 입력하면 적절한 이메일 초안을 자동 생성해 줍니다. 더 놀라운 건, 한 번의 클릭으로 메일의 톤과 스타일을 ‘공식적‘에서 ‘친근하게‘로 바꿀 수도 있다는 거죠. 밤새 쌓인 수십 개의 메시지도 걱정하지 마세요. AI가 핵심 내용을 요약해 주니까요. 외국인 동료와 일할 때도 실시간 번역 기능이 언어 장벽을 허물어줍니다. WORKS AI는 단순 반복적인 커뮤니케이션 업무를 자동화하여 직원들이 더 중요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AI의 강력한 엔진, 네이버 인프라 기술의 3대 축
AI 서비스가 제대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강력한 엔진이 필요합니다. LEAP 2025에서 팀네이버는 AI 서비스의 기반이 되는 핵심 인프라 기술도 함께 선보였습니다.
데이터 센터: 세계 최고 친환경 인증을 받은 AI의 심장
네이버의 데이터 센터는 단순한 서버 보관소가 아닌 첨단 기술의 집합체입니다. AI, 클라우드, 로봇, 자율주행 등 최신 기술이 적용되어 있으며, 건립 이후 무정전ㆍ무중단ㆍ무사고 운영이라는 자랑스러운 기록을 가지고 있어요.
특히 눈에 띄는 건 친환경 데이터 센터라는 점입니다. 세계 데이터 센터 중 최고 점수인 86점으로 LEED v4 친환경 건축 인증(LEED Platinum)을 획득했으며, 서버의 열을 에어컨 대신 자연 바람으로 냉각하는 독특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죠.
3~9배 많은 서버를 가동하는 고전력 랙을 개발하고, 60만 유닛 이상의 대규모 서버 존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노하우로 세계 최고 수준의 전력효율(PUE)도 자랑합니다.
클라우드: 모든 비즈니스의 디지털 기반
네이버클라우드는 마치 맞춤 양복처럼 고객의 니즈에 딱 맞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퍼블릭, 프라이빗, 하이브리드 등 원하는 형태의 클라우드를 모두 구축할 수 있으며, 데이터 보안도 철저히 지켜주죠. 특히 보안 규정상 데이터나 인프라가 기업 내부에 위치해야 하는 경우를 위해 고객의 공간 안에 ‘뉴로클라우드(Neurocloud)’라는 작은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를 구축해 드립니다. 설치 공간의 특성에 따라 컨테이너형 또는 랙 형태로 유연하게 제공되며, 사내 보안 규제를 준수하면서도 기존 인프라 환경과 원활하게 연동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트윈: 현실을 디지털로 복제하는 마법
미래를 예측하는 기술이 있다면 어떨까요? 디지털 트윈은 현실 세계를 디지털 환경에 정밀하게 복제하는 기술로, 다양한 상황을 시뮬레이션해 국가의 미래를 예측하고 최적의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네이버는 방대한 도시 전체를 디지털 트윈 데이터로 제작할 수 있는 독자적인 기술을 가지고 있는데요. 네이버는 항공 사진과 사진 측량 기술을 활용해 메가시티 규모의 디지털 트윈 데이터를 빠르고 정확하게 제작할 수 있으며, 사우디에서는 사우디 국립주택공사(NHC), Sakani와 함께 Khuzam 빌라 단지를 드론으로 촬영하고, AI 기술을 통해 실제와 동일한 3차원 공간으로 복원했습니다. 이미 한국에서는 네이버페이를 통해 실제 단지를 방문하지 않더라도 부동산 매물 정보 확인을 할 수 있는 VR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NHC와 네이버는 리야드, 메디나시의 건물과 성지를 디지털 세계에 정교하게 구현하는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개발 중입니다. 이 플랫폼은 홍수 예방이나 교통 혼잡 해소, 효율적인 도시 계획 같은 실질적인 문제 해결에 활용될 계획이에요. 이를 지원하기 위해 합작 법인도 설립되었습니다. 또한 사우디 내 주요 기관과 협력하여 아랍어 기반 LLM 구축부터 데이터 센터, 클라우드, 지능형 로봇 연구 개발까지 다양한 프로젝트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국 기술 스타트업과 함께하는 중동 진출
LEAP 2025에서 팀네이버는 혼자가 아닌 한국 기술 생태계를 책임지는 여러 기업과 함께 중동 진출의 물꼬를 텄습니다.
행사 첫날, 네이버는 보안, 디지털 포렌식, 스마트시티, AI 분야의 11개 국내 전문 기업(SSNC, 스패로우, 지니언스, 위즈코리아, 유락, 버넥트, 엑스게이트, 싸이닉스시스템즈, 모빌테크, 옥타코, 지슨)과 ‘사우디 디지털 시장 진출을 위한 정보 교류 및 사업 협력‘ MOU를 체결했어요.
이튿날에는 국내 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과 맞손을 잡고 ‘소버린 AI’라는 목표를 향해 현지 문화와 언어에 특화된 AI 모델 구축에 나섰습니다. 각자의 기술력과 경험을 합쳐 사우디만의 독자적인 AI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죠.
중동의 디지털 미래를 함께 그려나갈 파트너, 팀네이버
두 번째로 참가한 LEAP 행사에서 팀네이버는 더욱 커진 현지의 관심을 실감했습니다. 특히 현지 기관 및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진행 중인 실질적인 프로젝트들을 소개하며 한국 기술의 가능성을 보여줬죠.
팀네이버는 앞으로도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 시장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한국 IT 기술의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특히 AI 밸류체인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헤리티지 보존 사업은 단순한 기술 수출을 넘어, 문화적 가치를 지켜나가는 의미 있는 도전이 될 것입니다.
중동의 디지털 미래를 함께 그려나갈 팀네이버의 행보, 앞으로도 계속 주목해 주세요!